'알앤비의 여제' 화요비가 자신의 색깔이 한층 더 강해진 여덟 번째 정규앨범 '8'을 들고 돌아왔다. 더블 타이틀곡인 '연애인'과 '제가 돌아왔어요'는 화요비의 남다른 그루브와 감각적인 보이스를 확인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트랙들로, 앞으로 그가 지향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8'은 화요비가 지난 2010년 선보였던 '화요비(Hwayobi)'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는 최근 서울 고척 스카이돔 스카이워크몰에서 뉴스1스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층 다채로워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이번 활동에 대한 각오, 앞으로의 계획 등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4차원 매력'을 드러낸 것은 물론 성대 종양으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가창력까지 업그레이드시키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화요비. 이날도 언제나처럼 솔직한 면모로 인터뷰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끈 그는 '알앤비의 여제'로 머물지 않고 아직도 성장하고 있음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화요비가 최근 서울 고척 스카이돔 스카이워크몰에서 뉴스1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News1star / 호기심엔터테인먼트



이하 화요비와의 일문일답

Q. 7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이전과 어떤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제가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 욕심을 좀 많이 부렸어요. 앞으로 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 담겨 있죠. 그동안은 한국형 알앤비를 했다면 이번에는 훨씬 팝스럽고 본토 알앤비 다운 느낌이에요. 가사 중심적인 장르가 여러분들께 어떻게 들릴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음악을 앞으로도 계속 선보이고 싶어요."
 
Q. 더블 타이틀곡으로 '연애인'과 '제가 돌아왔어요'를 선택했다. 두 곡이 앞서 말한 '지향해야 할 방향성'에 가장 근접한 노래인 것일까.

"맞아요. '연애인'은 '연애를 기다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죠. 지금 연애를 하고 있든 안 하고 있든 연애에 대한 건 늘 설레고 뜨겁잖아요. 그런 감정을 가볍게 표현한 곡이에요. 편곡을 들어보면 엄청 타이트한 느낌인데 편곡으로만 따지면 우리나라 노래 중 2등 안에 든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그럴 정도로 세련되고 앞으로 제가 지향해야 할 바가 잘 녹아든 곡이에요."

"'제가 돌아왔어요'는 브리티시 팝(이하 영국 팝) 곡이에요. 미국 팝이랑 영국 팝의 차이점에 대해 말하자면 영국 팝은 좀 더 모던록 성향에 기반을 둬요. 편곡이나 보컬을 잡는 부분에서 리버브에 싸여있는 예쁜 목소리보다 무게감 있는 보이스에 중점을 두죠. 그래서 이 곡은 리스너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는, 굉장히 무게감이 있는 곡이라고 설명하고 싶어요."

Q. 이번 앨범에서도 굉장히 많은 곡의 작사에 참여했더라. 작사를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그리고 작사만이 지닌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작곡가가 곡을 주면 노래에 맞는 가사를 써내려가요. 작사 모드로 들어가면 일주일 정도 (가사를) 구상해서 완성하는 것 같아요. 가끔 어떤 상황에서 좋은 단어가 떠오르면 미리 적어둘 때가 있고 '이런 제목에 어울리는 곡을 써봐야겠다'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많진 않아요."

"작사의 매력은 정말 커요. 물론 이런 내용을 만약 책으로 본다면 가벼운 에세이 정도겠지만, 그래도 마치 영화 시나리오처럼 상황을 풀어낸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영화에서 배우들이 그 대사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많은 감정이 달라지 듯 작사도 저를 통해 노래를 다시 한 번 해석해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Q. 타이틀곡 외에 가을에 추천해주고 싶은 수록곡이 더 있을까.

"'만약에 우리 둘 중 하나라도'라는 여섯 번째 트랙이 있어요. 타이틀이 두 곡이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앨범 발매 후 그 곡에 대한 피드백이 많더라고요. 그 노래는 제가 기존에 많이 했었던 스타일이라 좋아해 주실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여섯 번째 트랙에 넣었던 거지만 기대 이상으로 호응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화요비가 최근 서울 고척 스카이돔 스카이워크몰에서 뉴스1스타와 여덟 번째 정규앨범 '8'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 News1star / 호기심엔터테인먼트



Q. 어느새 데뷔한지 16년이 되어간다.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바뀌었을까.

"요즘엔 장르의 차별화가 거의 없어진 것 같아요. 음원차트를 보면 노래들이 정말 다양해졌어요. 예전에는 '요즘 이런 노래가 추세구나' 싶은 게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경계가 무너졌으니까요. 가수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선입견도 지금은 없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뭔가 더 도전해보고 싶은 심리가 생겼어요." 

"사실 전 예전과 달라진 게 없어요. 오히려 환경이 달라져서 예전부터 가고자 하는 음악적 색깔에 더 가까워졌죠. 이번엔 후회가 없을 만큼 제가 원하는 음악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었어요. 전 어렸을 때부터 알앤비 외에도 EDM, 힙합을 사랑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비와이와 함께 작업해 보고 싶어요."

Q. 알고 보니 클래식 피아노를 오랫동안 쳤더라. 가수는 어떻게 하게 됐나. 후회한 적은 없었나.

"가수는 운명처럼 됐어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어쩌다가 됐죠. 예전엔 요즘처럼 연습생 생활 같은 걸 길게 하지도 않았고요. 그래도 (가수가 된걸) 후회한 적은 없어요. 다만 요즘은 '피아노를 마무리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클래식 피아노로 뭔가를 해보고 싶어요."

Q. 오랜 시간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화요비만의 매력이 있다면?


"앨범을 낼 때마다 몰입도와 색깔이 달라져서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팬들이 떠나고 또 다른 새로운 팬들이 와주시긴 했지만요. 결국 그로 인해 제 팬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제겐 팬들만큼 소중한 건 없어요. 제가 많은 일들을 겪고 돌아보니 저희 팬들은 정말 한결같더라고요. 제 팬들은 맹목적이지 않아요. 똑똑하고 현명하고 부모님 같죠. 제가 정말 리스펙트 해요. 그만큼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Q. 과거 성대 종양과 콘서트 중 실신 사건 때문에 일부 팬들은 화요비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최근 건강 상태는?

"이젠 감기 한 번 안 걸릴 정도로 건강해요.(웃음) 콘서트 때의 경우는 당시 건강이 안 좋았던 게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었어요. 여러 가지 면에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했죠. 제가 어디가 아픈지 이유를 알았다면 그런 식으로 쓰러지진 않았을 거예요. 그 이후로는 정말 괜찮아요. 성대도 완전히 완치됐고요." 

Q. 이번 활동에 대한 각오와 팬들을 위해 한 마디 해달라.

"당분간 음악 순위 프로그램보다는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시는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에요. 연말 안으로 이번에 못 실은 곡이 담긴 싱글도 준비하고 싶고요. 공연도 쓰러진 이후에 처음 하는 거니까 좋은 내용으로 준비해서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수로서, 그리고 저 자신인 화요비로서의 모습 둘 다 열심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데뷔한지 16년이라는 게 봉우리라면 봉우리고 끝이라면 끝이고 허리리면 허리라고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만 앞으로 약 6개월 동안 좀 더 진하게 점을 찍을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조만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제가 한 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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