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서현진, ‘감추고 싶은 비밀…’ ②
누구에게나 아픈 과거는 있다. ☞ 요요 걱정없는 지흡? 배우 서현진도 그랬다. '피해의식'이나 '슬럼프'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난색을 표했다. 창피하고, 떠올리면 아프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서현진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연출 송현욱)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슬럼프가 있던 시절의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아팠던 걸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다들 아시겠지만 힘든 시절을 겪었고 극복하지 않았다. 그냥 버텼다. 극복하는 분이 있다면 존경스럽다. 극복이 잘 되지 않는다"며 "극복이 안되지만 시간이 지나가길 바랬고, 다른 건 할 줄 아는게 없고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 기간보장형 지방흡입
서현진이 아픔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 News1star/ 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서현진은 "그냥 보내면 내가 너무 초라하니까 연기학원을 꾸준히 다녔다. 워크샵도 가고 뮤지컬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주는 거 같지도 않다. 힘들었다고 생각한 부분이 지금도 아무렇지 않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여전히 마음 속에 있다. 힘든 시기 때 친했던 친구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직업을 가져서 다행이라고 얘기한다. 이건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직업도 아니고, 이것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내 심정이다. 직업으로 벌어 먹고 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또다른 취재진도 극 중 오해영의 피해의식에 대해 언급하며 실제로도 그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서현진은 "피해의식을 느낀 적이 없으신가"라고 되물으며 "누구나 느낄 것 같다. 나도 느낀 적이 있다. 어떤 건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나도 창피한 것이 있다"고 답했다. ☞ 5년동안 원할 때마다 뺄수 있다
그는 "날카롭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걸 뾰족뾰족하게 받아들이던 시기가 있었다. 공감하고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서현진은 오해영 역을 맡게 된 결정적 계기를 묻자, "CJ분들께서 정해줬다고 생각한다. 난 이 대본이 좋았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작진을 만났을 때도 '안 해도 상관없는데 재밌게 읽었다'고 말씀드렸다. 욕심나진 않았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그는 "이 대본을 하면 어려움 없이 내 나이에 맞게 열심히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대본이 좋으니까 우리끼리는 좋겠다고 생각했고, 5% 넘어서 포상휴가를 가면 좋겠단 것이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 빼도 빼도 안빠진다면
또한 서현진은 "어제 낮에 촬영은 다 끝났다. 새벽에 막방을 배우들과 같이 보면서 한잔하고 푹 자고 일어났다. 실감은 안 난다. 배우들끼리 단톡방에서 항상 실시간으로 수다를 떨었다. 아마 배우들이 일등 애청자일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이 드라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지 않을 것 같단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인기로 인해 오해영이 수식어로 따라붙을 것에 대해 언급하자, 서현진은 "그러면 감사하다. 아직은 향후 행보를 생각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기억해주는 캐릭터가 있단 게 감사하다. 평생 못 만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이라며 "그 작품이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 다행이고 정말 좋았다. 본방 사수를 가장 열심히 많이 한 드라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또 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서현진, 에릭,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등이 출연했으며 지난 28일 종영했다. ☞ 맘껏 먹고 몸매 관리하기
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