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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K팝스타’ ‘프로듀스101’ 수식어 김소희… (인터뷰①)

news1star EN 2016. 5. 10. 08:56

김소희의 이름 앞에서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슈퍼스타K', 'K팝스타' 출연자, 뮤직웍스 연습생에서 '프로듀스 101' 참가자까지. 게다가 '퀵소희'라는 별명까지 생겼을 만큼 그의 부지런한 삶은 입증하고 있다. 이제 김소희는 '가수'라는 수식어를 달기 위해 달린다.

김소희는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초반 6위를 선점할 만큼 사전에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몇 없는 출연자였다. 러블리한 외모와 반전이 있는 허스키보이스는 이미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사랑받았을 만큼 그의 강점이었고, 101명의 참가자들 속에서 자신을 먼저 알릴 기회가 되기도 했다.

 

뮤직웍스 연습생 김소희가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났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하지만 그는 안예슬에게 자신을 빠른 년생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논란이 됐고 이로 인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퀵소희'라는 별명 역시 그런 과정에서 얻게 됐다.

"안 좋은 의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렇게 욕을 먹을 줄도 몰랐어요. 표정이 제가 봐도 좀 그런 부분이 있더라고요. 절대로 의도적으로 지은 표정은 아니었어요. 논란이 있고 계속 욕을 먹으니까 제가 좋은 말을 해도 안 좋게 보겠다는 생각에 많이 움츠러들었어요. 말도 많이 못 했죠.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김소희는 "방송이 나가고 친구들이 많이 위로해줬다. 이런 애가 아닌데라며 본인들이 더 속상해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트리플 A형이다. 구석에서 많이 보이는 아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희는 일명 '소속사 빽'을 부릴 수 있는 대형 기획사 소속도 아니었고 분량 또한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꾸준히 상위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잠시 나왔을 때 제 간절한 모습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닐까 싶어요. 처음에는 분량이 많이 없어 속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가 부족한 게 많아서라고 생각했죠. 리액션도 좋고 말도 많았더라면 방송에 더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매력 어필이 부족했던 거 같아요."

 

뮤직웍스 연습생 김소희가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나 '프로듀스 101' 출연 소감을 밝혔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김소희는 15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탈락했다. 11인에 가까웠던 만큼 아쉬움도 더 클 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솔직히 11인 안에 들고 싶었지만 막상 떨어지니까 후련한 마음이 컸다. 제 부족한 점을 채우고 데뷔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김소희는 '슈스케'부터, 'K팝스타', '프로듀스 101'까지 내로라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랬던 만큼 오디션 전문가로서 노하우도 있지 않았을까.

"'프로듀스 101'은 사실 오디션이라는 개념으로 참가한 건 아니에요. 서바이벌이기는 하지만 데뷔를 한다는 전제가 있으니까 신선했죠. 그런게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어요. 일단 잠을 못자는 게 가장 힘들더라고요. 저는 연습생 기간도 짧았던 만큼 친구들이 잘 시간에 더 연습을 해야했죠. 수로서 장악력이 많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김소희는 '프로듀서 101'서 자기소개 동영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직접 '꽃보다 남자' 금잔디 분장을 하며 스스로를 '부산 구혜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팬들도 외면하는 흑역사다. 회사서 시킨 거냐고 하는데 사실 제가 직접 준비했다"며 "구혜선 선배님을 닮았다는 말을 듣고 어필하려고 생각하다 보니 괜한 욕심을 부리게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뮤직웍스 연습생 김소희가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나 향후 계획을 밝혔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그만큼 김소희를 꿈을 향해 다가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의 부모님은 어려운 꿈을 향해 가는 딸을 말리며 반대했지만 이제는 김소희의 열정과 노력을 알기에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자가 됐다.

"예전에는 절대 반대하셨어요. 부모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죠. 새벽에 연습하고 학교에 다니는 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움직이셨어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너무 행복했죠."

김소희는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생긴 것과 전혀 반대되는 목소리가 아닐까 싶다. 반전 보이스가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또 가장 자신 있었던 무대로는 "'콜 미 베이비'다. 제 반전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고 덕분에 대중들의 오해를 풀 기회가 됐다"고 고백했다.

김소희는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연습생의 신분이다. 그는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다 보면 회사에서도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다"며 "마마무 선배님처럼 춤과 노래, 퍼포먼스가 모두 가능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