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페이크다큐 '음악의 신2'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이들 중 존재감이 가장 강한 이가 바로 이수민이다. 18년 차 연습생이라는 그는 시즌 1에 이어 시즌2까지 합류하며 뻔뻔하고 도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상민을 기어코 웃게 만드는 그는 '음악의 신2'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인물일 수밖에 없다. ☞ 요요 걱정없는 지흡?
이수민은 4년 만에 돌아온 '음악의 신2'에 중도 합류했다. 초반 합류 계획이 없었던 그를 대신해 '가짜 이수민'이 등장했을 만큼 이수민의 존재감은 '음악의 신' 안에서 특별하다.
"4년이라는 시간이 부담됐어요. 시즌1 때도 촬영하면서 힘들었어죠. 또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있잖아요. 거기에 부응하기에는 제가 너무 차분해졌죠. 시즌1보다 더 미친 여자 같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 싶어서 안 한다고 거절했어요. 그런데 PD님이 너무 간곡하게 부탁을 하셔서.(웃음)"이수민의 캐릭터를 시즌1과 동일한 선상에서 진행되지만 그는 이번 시즌 유독 주목받고 있다. 대중이 페이크다큐의 성질을 이해하면서 그를 단순히 '비호감'으로 낙인찍지 않았고, 이수민 또한 현실과 예능 사이의 경계를 기가막히게 줄타기 하고 있다. 한마디로 한층 더 차진 연기를 보여준다.
"요즘은 친구들이 '너 왜 '음악의 신' 이수민처럼 하냐고 그래요. '음악의 신'에서의 모습이 일상에서 저도 모르게 나와요. 저는 그냥 하는건데 나이를 먹어서 넉살이 더해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시즌1에서는 백퍼센트 캐릭터로서 보여줬다면 이제는 실제 제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것 같아요."
이수민은 또 물오른 연기에 비결로 이상민과의 합을 꼽기도 했다. 상당수 애드리브로 진행되는 '음악의 신' 안에서 그는 유독 이상민과 합을 맞추는 장면이 많다. ☞ 기간보장형 지방흡입
"실제로 서로 대화를 많이 하거나 친하지는 않아요.(웃음) 이상민 대표님이랑은 정말 합이 잘 맞아요. 너무 웃겨서 서로 웃음이 터질 때도 많고 수위가 세서 방송에 못 나갈 애드리브도 많이 치죠."
페이크다큐라는 장르의 특성은 사람들이 이수민의 실제 모습 또한 '음악의 신2'와 상당 부분 연결짓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그는 매번 실제 자신은 착하다는 말을 강조한다. 반면 그와 함께 출연하는 동료들은 실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증언하기도.
배우 이수민이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나 Mnet '음악의 신2'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 News1star/ CJ E&M "사람들이 실제 제 모습이 '음악의 신'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저는 진짜 착해요. 좀 내성적이기도 하고요. 저를 막돼먹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수민의 실제 직업은 18년 차 연습생이 아닌 배우다. 그는 '음악의 신1' 이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유사한 캐릭터만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잠시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 매번 세고 비호감인 캐릭터를 제안하시더라고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동안 쉬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좀 달라지더라고요. 그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해야겠다 싶었어요. 스트레스는 그만 받고 제게 잘 어울리는 부분을 인정해야겠더라고요. 'SNL' 같은 콩트 연기는 정말 자신 있고 잘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분위기에 예능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라디오스타'에 '음악의 신' 출연진과 함께 나가보고 싶어요."
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