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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안재홍, ‘작품 속 캐릭터와 다르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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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s1star EN 2016. 3. 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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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은 만나고서 헤어질 때까지 작품 속 캐릭터와 자신은 다르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엉뚱하면서도 섬세하고, 여성 앞에 강인하려고 하기보다는 사랑스러움으로 다가섰던 캐릭터들 속에는 인간 안재홍의 모습이 녹아있었다. 그는 아니라고 했지만 여전히 안재홍은 러블리했다.

안재홍은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김정봉을 연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꽂히면 일단 수집부터 하는 마니아적인 성향부터 이민지와의 러브라인까지,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드는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였다. 작품을 통해 얻은 인기는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로까지 이어졌고 리얼리티 예능에서 보여주는 자연인 안재홍의 매력까지 대중들은 연타로 빠져들었다.

 

배우 안재홍이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남을 가졌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은 몰랐어요. 저는 드라마가 처음이라 개념도 몰랐고 촬영에 적응하느라 늘 정신없었거든요. 작품도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라서 좋았어요. 시청률이 높은 낮은 좋은 작품이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죠."

안재홍은 "2회가 방송되고 주말에 궁금해서 시내에 나가봤다. 가락시장쪽도 거닐어 봤는데 아무도 못 알아보시더라. 심지어 '응팔'서 입었던 곰돌이 옷이었다"며 "6회쯤 되니까 알아보시더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독립영화 '족구왕'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배우였다. 그는 '응팔'에 합류하기 전까지 소속사가 없는 배우였고, 스스로 프로필을 돌려야 하는 무명의 신인이었다. 그는 "영화사에 프로필을 돌리러 다닐 때는 사람들이 알아봐 줬으면 하는 막연한 바람이 있었다. 지금은 정말 많이 알아봐주시니까 기분이 묘하고 좋다"고 고백했다.

 

배우 안재홍이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나 tvN '응답하라 1988'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응팔' 김정봉이는 이름은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한 캐릭터. 이는 안재홍의 섬세한 연기와 만나 한층 시너지를 발했다.

"저는 정봉이처럼 사랑스러운 사람은 못 되는 거 같아요. 취미도 없고 쉽게 뭔가에 꽂히는 편도 아니고요. 정봉이처럼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대본을 보면서도 정봉이가 너무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게 묘사돼서 작가님에게 감사했죠."

안재홍은 자신과 극 중 캐릭터가 달랐기 때문에 '꽃청춘' 촬영이 고민되는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저를 정봉이로 많이 알고 있다. '꽃청춘'은 정봉이가 아닌 인간 안재홍의 모습이 담겨야 했다. 정봉이의 사랑스러움이나 매력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실망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연기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할 수도 없었다. 아프리카를 있는 그대로 즐기고 싶었고 충실하게 제 모습을 만을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한층 매력적으로 보였던 순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멜로를 무게감 있게 소화해냈을 때 였다. 유쾌함으로 시작됐던 이민지와의 멜로가 진지하고 짙어졌을 때도 그는 중심을 지키며 묵직하게 멜로를 극 안에 녹여냈다.

"'족구왕'을 찍을 때 저는 그 작품 안에 여러 장르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 안에 멜로까지 녹여져 있다고 여겼어요. 사실 멜로 성향이 강한 영화라고 생각했죠. 이미 멜로를 해봤던 사람으로서 자신있었죠.(웃음) 멜로든 언제든 오케이에요."

 

배우 안재홍이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남을 갖고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출연 소감을 밝혔다. © News1star/권현진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에 주연들은 한 번쯤 차기작 징크스를 앓는다. 안재홍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신경은 안 쓰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무섭다. 좋은 이야기가 아니니까. 하지만 '응팔'의 인기를 굳이 지키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잘 걸어나가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출연을 결정한 그는 "지금 가장 바라는 건 다음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첫 상업영화 주연이기 때문에 떨리기도 하고 기대감도 크다"고 털어놨다.

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